예전에는
인간을 관찰할 수 있는
능력은
오롯이 신에게만 있었지.
지금은
CCTV가 있다.
CCTV를 보고 있는
나의 안전에서
주차하려는 차가 주차한 차를
접촉하고
접촉한 차는 경사로를 슬쩍 미끄러져
또 주차한 차를 때린다.
한쪽 화면에서
연인인 듯
진하디 진한
포옹과 키스를 나눈다.
CCTV를 보고 있는
나는
감정이 흐르지만
감정을 남기지는 않는
관찰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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