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목구비와 동행하다.- 수카다르마
나이가 들어
세상을 살다보니 귀중한 줄
모르고 마구 대한
얼굴에는 이목구비라는
절친한 듯
무관심한 친구들이 있다.
무심산 듯
살아도 그래도 영원히 친구일 듯
싶은 그네들이
투정을 한다.
귀에는 윙윙거리는 소리가
눈에는 거미줄 처럼 찰랑거리는 무늬
입속에선 얼른
쇳조각으로 고정하란다.
숨쉬기 조차 거북한 것은 덤.
그동안 얼마나 많은
시 ㆍ초를 애를 먹였던가.
남은 세월 같이 짊어지며
가야할 길이
저기에 있네.
파도소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