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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도소리

등대와 가로등

등대와 가로등/수카다르마

어릴 적
고향 바다에 떠 있는 것 같았던
등대를
나이 들어
오가는 이 없어도
외진 곳을 비추는
가로등 불빛에서 발견하였다.

어느 외로운 향해를 지휘하는
선장과
운행 종료의 팻말을 달고
차고지로 향하는 버스 기사는
희미한 불빛의 사그러짐속으로
사라진다.

비취이는 곳도
비출 곳도 어느 새 잊어버린
새벽이 금새 눈 앞으로 다가 온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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